그간 우리 중동총동문회를 위해 많은 분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 헌신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전임 회장님들과 많은 동문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우리 총동문회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겁니다. 특히 지난 2년간 애써 주신 이종배 전임 회장님을 비롯한 제22대 총동문회 임원 분들께는 더욱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중동의 영원한 스승이신 백농 최규동 선생님의 건학 이념과 헌신을 마음속에 깊이 되새기려 합니다. 그러면서 중동의 정신인 대의, 정의, 신의를 근간으로 우리 총동문회를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 동문들께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간략하게 제23대 총동문회 운영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중동의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동문회를 만들겠습니다. 역대 총동문회 사업을 계승 및 확장하고, 총동문회 조직을 활성화하여 미래 지향적인 동문회 조직을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사업의 확장과 미래 지향의 동문회를 위해 운영 조직을 분야별로 세분화하고 체계화하여 동문 활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지원하는 총동문회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둘째, 미래 지향의 총동문회를 위해 세대를 아우른 총동문회를 조직하고 선후배 동문의 참여를 높여 조화로운 동문 조직을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일원동 졸업 동문 회원의 관심을 높이고, 기수별 졸업 동문의 직종별 모임을 비롯한 각종 동문 산하 조직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총동문회가 이를 협조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셋째, 우리 중동의 역사와 중동인의 활약상을 발굴하고 이를 동문 사회에 알려 중동 동문으로서의 위상을 고취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재학생과 졸업 동문의 연대 의식을 고양하고 모교인 중동중고등학교와 총동문회와의 장학 사업 및 각종 협력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합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 중동인들이 사명과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총동문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맞이하는 건학 12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행사 준비 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체 동문이 동참하는 기념 행사를 차질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각 기수별 동문 모임을 비롯한 동문회 산하 소모임 등과 연계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여 전체 동문이 하나가 되어 동참하는 120주년 기념 행사로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120주년 기념 행사에 필요한 기금을 조성하는 데에 제가 먼저 주도적으로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23대 총동문회가 선배와 후배들이 함께 호흡하는 동문회로 거듭나게 하고 싶습니다. 역사 흐름의 화두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긴밀한 유대감을 공유하고 얼마나 조화롭게 함께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총동문회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보합대화(保合大和)란 말이 있습니다. 한마음을 가지면 큰 화합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기수별 모임, 각종 동문 소모임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현안 문제인 안국동/일원동 세대의 화합을 이루고 장기적으로는 총동문회의 비약적인 발전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이는 선후배 동문 여러분의 단합된 힘과 노력이 함께 해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선후배 동문 여러분께서 저와 같이 함께 해 주십시오.

올해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해로, 뱀은 지혜와 기량, 부귀와 행운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우리 중동총동문회도 지혜와 기량, 부귀와 행운이 같이 하리라 믿고 싶습니다. 동문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